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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비상 캐리어

by sharon09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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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량 캐리어 채우기

집에 있을 때 전쟁과 지진, 홍수 등 갑작스러운 비상 상황이 닥쳤다고 해봅시다. 서둘러 집을 빠져나가야 하는 상황에 이것저것 비상식량을 챙길 수 있을까요? 비상식량 캐리어는 이 같은 상황에서 바로 끌고 나갈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1초가 급한 상황에서 집 안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장비나 주요한 물건들을 챙겨서 나갈 여유는 없을 것입니다. 귀중품을 챙기느라고 꾸물대다가는 최적 시간, 마지막 탈출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에서 보듯이 겨우 집 밖으로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다 해도 당장 그날 저녁부터 먹는 게 문제가 됩니다. 수용소로 대피했던 사람들도 하루에 겨우 주먹밥 한 개나 바나나 한 개만 먹었다고 합니다. 주먹밥 한 개, 바나나 한 개로 과연 며칠이나 버틸 수 있을까요? 비상식량은 무겁고 부피가 큰 편이지만 매우 빠르게 소진됩니다. 각종 생존용품을 넣어둔 생존 가방과 별도로 부피가 큰 식량을 따로 보관하는 비상식량 캐리어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식량 캐리어는 평소 집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여행용 가방을 사용합니다. 여행용 가방은 1년에 몇 차례 여행 갈 때만 사용하고 그 외에는 대개 집 안 구석이나 창고에 자리만 차지하게 마련입니다. 잠자는 집 안의 여행가방에도 평상시에 중요한 임무를 부여해 줍시다. 캐리어 안에 비상시 먹을 식량과 물, 간단한 조리도구를 미리 챙거두면 어떤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바로 끌고 나갈 수 있습니다. 한동안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배고픔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비상식량 캐리어 안에는 특별한 조리가 필요 없는 식품이나 물을 끓이는 정도의 아주 간단한 조리만으로도 먹을 수 있는 것들을 구비해 넣읍시다. 건빵, 전지분유, 시리얼, 생수, 정수 알약, 고체연료, 참치통조림, 통조림, 스팸, 초콜릿, 인스턴트 수프, 건과일, 3분 즉석요리, 사탕, 커피믹스 등을 넣어둘 수 있습니다. 이때 가족의 수와 먹는 양 등을 계산해서 며칠 분이나 되는지 꼭 확인합니다. 꽉 채웠다면 캐리어 바퀴가 있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느낄 것입니다. 무게가 절대 만만하지 않을 테니까요.

준비가 끝나면 가족에게도 비상시 이 캐리어를 바로 끌고 나가면 된다고 알려줍니다. 중간에 여행이나 출장 갈 일이 생기면 커다란 비닐봉지에 내용물을 잠시 옮겨 놓으면 됩니다.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비상식량 캐리어는 소모성 식량 팩이므로 그 외 각종 중요 비상장비를 넣은 생존 가방은 반드시 별도로 준비해 주어야 합니다.

재난이나 비상 상황에서의 생존은 스스로 얼마나 준비해 두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선택의 폭도 달라집니다. 스스로 아무런 준비도 해놓지 않고 다른 사람이나 119, 혹은 정부에만 의지하고 기대려 하지 마십시오. 생존을 다투는 순간,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당신은 낙관론자인가 현실주의자인가?


TV나 인터넷 등 각종 방송매체에서는 외국과 국내에 재난을 대비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방영합니다. 사람이 별로 없는 외딴 시골 혹은 산속에 들어가 살거나 집 안 곳곳에 통조림과 갖가지 먹을거리를 쌓아놓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종말론자처럼 보입니다. 패널로 나온 교수나 전문가라는 사람들조차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고 살지 말라"고 한마디 합니다. 덕분에 방송을 탄 사람들은 단번에 생산적인 사회활동을 안 하면서 세상이 뒤집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으로 낙인찍힙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낙관론자입니까 부정론자입니까? 서점에 나가면 흔히 접할 수 있는 수많은 처세술이나 자기계발서도 이 같은 질문을 자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긍정론자가 되어라."고 당부합니다. "긍정론자가 되어야 한다. 부정론자나 회의론자는 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당신은 이 말에 동감합니까?

생각해 봅시다. 평소 두려움 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수위 겁을 상실한 채 제멋대로 건들거리며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이런 사람에게 "용기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용기란 두려움 자체를 못 느끼는 게 아닙니다. 비록 내면적으로는 두려움에 떨지언정 사태를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며,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것을 지양하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긍정적인 행동을 시작할 때 우리는 "용기 있다'고 말합니다.

"당신은 낙관론자인가, 아닌가?" 하는 질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동차에 여러 종류의 안전장치가 있어도 우리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운전 전 타이어를 살피고 안전밸트를 메고 운전 중에는 상상 사이드미러를 통해 주위를 살피고 속도를 지키며 방어 운전을 합니다. 심지어 자동차 보험과 운전자 보험에도 가입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활 태도 때문에 누군가를 비관론자 혹은 부정론자라고 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운 좋게 별이 없이 사는지 몰라도 이 같은 안전불감증이 하나둘 쌓이면 결국에는 일이 터지게 마련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그렇습니다. 위험과 사고에 무방비로 그리고 지속해서 노출되어 있다면 어느 순간 단 한 번의 충격에 의해서도 허무하게 쓰러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살아가겠지', '설마 무슨 일이 있으려고', '내게 나쁜 일 같은 건 없어'하고 최면을 걸면서 무사 안일한 오늘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내일이 오늘 같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대신 어떤 위기가 닥쳐도, 어렵고 힘든 상황이 와도 바로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탈출구를 찾고 상황을 개선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십시오.

우리는 이런 사람을 긍정론자 혹은 현실주의자라고 부릅니다.

운전 중에 끊임없이 주위를 살피고 계기판을 지켜보며 안전운전과 방어운전을 하는 것처럼 우리는 평소에 미리미리 안 좋은 순간을 대비해야만 합니다. 그럴 때만 우리는 생존으로 보답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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